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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귀연 “접대 사실 아냐”… 민주 “당장 법복 벗겨야”

입력 : 2025-05-19 20:00:00 수정 : 2025-05-19 2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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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판사, 尹 4차공판 앞서 관련의혹 부인
민주 “뻔뻔히 거짓말… 공수처 고발 검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유흥업소 접대 의혹’을 법정에서 정면 반박했다.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뉴스1

지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4차 공판에서 “이 재판 자체가 신뢰받기 힘들다는 생각에 재판 진행에 앞서 말씀드려야 될 것 같다”며 이번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제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로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평소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지내고 있다”며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곳에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지 부장판사는 그러면서 “중요 재판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인 의혹 제기와 외부 자극에 재판부가 하나하나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지 부장판사가 남성 두 명과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 등 3장을 공개하며 접대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노 대변인은 이 사진이 앞서 공개한 유흥업소 내부 사진과 인테리어 패턴과 소품이 똑같고 “여성 종업원이 룸마다, 테이블마다 여럿이 동석하고 있었다”며 해당 업체의 홀 테이블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뻔뻔히 거짓말한 판사에게 내란 재판을 맡길 수 없다”며 “당장 법복을 벗겨야 한다. 공수처 고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사진을 공개했다. 노종면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개한 사진에는 지 판사가 지인 2명과 함께 동석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귀연 판사 룸살롱 접대 의혹'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노종면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이날 해당 장소가 룸살롱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내부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노 대변인은 그러나 지 부장판사가 함께 사진을 찍은 동석자들과 어떤 직무관련성이 있는지, 결제 대금과 결제자 등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지 부장판사가 찍힌 사진에는 여성 종업원의 모습도 없었다.


안경준·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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