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도 해외 소비는 17.5%나 ‘쑥’
이달 초 황금연휴(1∼6일)에도 국내 카드 소비는 주춤했지만 해외 카드 이용은 2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1∼6일 국내 신용·체크카드의 음식점·카페·편의점·백화점·대형마트·주요·놀이공원 등 업종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보다 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 건수는 같은 기간 2.1%, 이용 회원 수는 2.3% 오히려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8.1%), 카페(7.4%) 등이 작년 동기보다 이용 금액이 늘었고, 편의점(-1.8%), 백화점(-0.3%), 마트(-2.6%), 주유(-1.5%) 등은 모두 감소했다. 놀이공원 업종만 이용액(31.9%), 이용 건수(24.1%), 이용 회원 수(24.7%) 등이 모두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분석 기간을 1일부터 11일까지로 확대해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11일까지 국내 주요 오프라인 소비 관련 업종 이용액은 1.7%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이용 건수와 이용 회원 수는 각각 3.4%씩 감소했다. 이용 금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고물가의 영향으로 이용 건수와 이용 회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부진으로 국내 소비가 줄어든 것과 달리 황금연휴 기간 해외 카드 이용은 크게 늘어났다. 신한카드 개인 신용·체크카드의 해외 오프라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는 20.1%, 이용 회원수도 13.7% 각각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높은 물가와 고환율에도 이번 연휴에 해외여행 수요가 두드러졌다”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만족과 가치 있는 경험을 기대하며 지출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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