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대위 전국민화합위 상임위원장
‘박근혜 서포터즈’ 회장 임명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모임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박근혜 서포터즈·자유대한민국 지키기 운동본부·정치개혁연대·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경기북부본부 등 7개 단체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계엄 내란 이후 자기반성조차 없는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떠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윤석열) 두 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진 국정 혼란과 국민분열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조차 부정하며 네 탓으로만 일관하는 파렴치한 당의 정체성에 환멸과 분노를 삭이며 국민 통합과 화합을 실천하려는 이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민주당에 정식으로 입당했다. 민주당은 김동렬 박근혜 서포터즈 회장을 당 선대위 전국민화합위원회 상임위원장에 임명했다.

앞서 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연대 등 모임과 홍준표 캠프 출신 관계자들로 구성된 ‘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 10여명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 후보 지지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저희들이 속했던 국민의힘이 우리가 생각하는 보수가 아니다.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자는 것이 저희 일차적 목표”라며 “우리 홍준표 후보께서도 하도 많이 당하셔서 탈당하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께서 보수 인재들을 모으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 ‘우리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국가를 위하는 인재는 다 포용하겠다’고 하니 우리 입장에서는 압도적 승리를 도와드리는 것이 우리 가치와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도 정상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보수·중도 이런 분들도 그쪽 언어로 ‘계몽’ 되셔서 우리 쪽으로 오는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신영길 홍사모 중앙회장은 “이번 대선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후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파행은 보수 정당을 지지해온 수많은 유권자들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 정당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3 비상계엄으로 나라 경제와 민생을 위해 파면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국민에 대한 사죄와 뼈를 깎는 반성도 모자랄 판국에, 윤석열 조종에 놀아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우리는 홍 후보가 꿈꿨던 보수, 진보가 공존하는 통합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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