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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소맥 사주는 사람도 없다”…‘접대 의혹’에 입 연 지귀연 판사

입력 : 2025-05-19 11:06:59 수정 : 2025-05-19 11: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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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재판 시작하며 직접 표명
의혹 제기 닷새 만에 ‘부인’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가 ‘접대 의혹’을 부인했다. 중요 재판을 담당하는 자신에 대한 논란이 지속하자 이례적으로 법정에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지귀연 부장판사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번째 공판 개정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지 부장판사는 19일 중앙지법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사건 재판을 본격 개정하기 앞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마 궁금해하시고, 얘기하지 않으면 재판 자체가 신뢰받기 힘들다는 생각에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뗐다.

 

지 부장판사는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에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평소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지내고 있다”며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자체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도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지 부장판사는 “중요 재판 진행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 외부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하나하나 대응하는 거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저, 그리고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은 이달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유흥주점에서 직무 관련자로부터 여러 차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확한 일시와 발생 비용, 동석자 등 구체적 제보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후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에 착수했고 “향후 구체적인 비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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