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상엽이 골수암인 어머니에게 조혈모 세포 이식을 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이상엽이 스페셜MC로 출연했다.
결혼 1년차 신혼부부인 이상엽. 결혼 전 아내의 애칭이 '너무 너무 귀여워'였다는 이상엽은 결혼 후 살짝 달라졌다며 "이제는 '킹빈'이라고 부른다. 이름에 빈자가 들어가서 'king(왕)'빈, 때로는 킹받게 하는 빈이"이라고 밝혔다.
이상엽은 아직도 100일 단위로 기념일을 챙긴다며 "처음 만난 날부터 100일, 200일, 300일 등을 챙긴다. 크게 하는 건 아니고 그때마다 맛있는 곳에서 저녁을 먹는다거나 꽃이나 선물을 하기도 한다. 한강에 가도 '오늘 우리가 맞이한 800일의 한강이야' 같이 의미를 둔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상엽은 어머니가 골수암 일종인 골수섬유증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MC 서장훈은 "이상엽이 어머니에게 조혈모 이식을 해줬다"고 언급했고, 이상엽은 "골수 이식과 비슷하다. 예전엔 골수에 바늘을 찔러서 채취했다면 요즘엔 간소화됐다. 헌혈하듯 조혈모 세포만 분리하고, 다시 혈액이 나한테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MC 신동엽은 "아내도 대단한 게 이 병에 관해 공부했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이상엽은 "원래 티 내는 성격은 아니라서 '별로 관심이 없나?' 생각할 정도였는데 알고 보니 뒤에서 섬유골수증을 공부했더라. 내가 하는 시술과 어머니가 앞으로 해야 할 것도 다 공부해서 박식하게 알고 있더라.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오늘 오전 어머니가 퇴원해서 퇴원 수속 밟고 왔다"며 "내가 B형이고 엄마는 A형인데, 세포 이식을 하면서 어머니가 A형에서 B형이 됐다.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이제 생착만 남았는데, 내가 잘 모시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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