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서는 이렇게 마지막이지만 앞으로 배구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18일 관중이 꽉 찬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김연경) 인비테이셔널 2025를 마친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일성이다. 김연경은 이날 ‘팀 스타’ 감독 겸 선수로 경기에 나서 ‘팀 월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쳤다. 김연경과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와 엑자시바시에서 함께 뛰었던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등 김연경의 은퇴를 축하해 주고자 방한한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 선수 17명이 함께했다. 80점을 먼저 내는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운 팀 스타가 80-6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끈 뒤 화려하게 은퇴한 김연경이 지난 한 달 간 준비한 이 대회는 그의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이자 감독으로서 데뷔전 행사였다. 김연경은 “제 이벤트였기 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저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많이 울었다. 아본단자 감독님도 울고, 다들 울려고 했다. 저보다 더 슬퍼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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