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재명, 카페 사장 파렴치범 취급”… 국힘,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맹공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대선

입력 : 2025-05-18 19:09:49 수정 : 2025-05-18 19:09:49

인쇄 메일 url 공유 - +

김문수·권성동·한동훈 총공세
‘120원 커피’ 유세 이용 제안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커피 한 잔 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이 18일 “시장경제에 무지하다”며 맹공격을 퍼부었다.

 

이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후보의 발언을 겨냥, “자영업자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아니냐”며 “자영업자들을 마치 폭리를 취하는 악덕사업자로 보면서 민생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17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기 전야제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김 후보는 “몇 주 전 내가 직접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본 자영업자의 현실은 정말 녹록지 않았다”며 “임대료와 아르바이트생 급여, 각종 세금과 수수료를 내기에도 빠듯해 보였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영업 상인들을 설득했던 일을 언급하며 “5만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닭죽)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봤자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커피) 원가가 알아보니 120원이더라”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SNS에서 “전국의 카페 사장들을 파렴치범으로 몰았다”며 “원가는 하나의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이다. 이 후보는 원가를 ‘원두가격’의 줄임말쯤으로 이해했나 본데, 그런 경제지식으로 어떻게 나라 경제를 이끌겠냐”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 후보 말대로 카페 소상공인들이 폭리를 취하는 중이라면 대한민국 사람들도 다 카페 차리고, 이 후보 일행도 대장동·백현동 불법 사업 대신 카페 차렸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당 나경원 의원도 “정직한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대못을 박는 ‘민생 조롱’이자 국민 우롱”이라며 총공세에 동참했다. 

 

나 의원은 “시장경제에 대한 몰이해와 국민에 대한 오만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인식으로는 기업과 가게를 줄줄이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며 “‘다단계 사기 수법’과 다를 바 없는 사이비 경제이론으로 국민의 삶을 실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과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는 지난해 22대 총선때 민주당의 ‘대파 공세’와 유사한 ‘커피 공세’를 펼쳐야 한다는 제안까지 나왔다. 민주당이 당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선거 유세에서 대파를 소품으로 활용한 것처럼 국민의힘도 ‘120원 라벨’을 붙인 커피를 유세에 이용하자는 취지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