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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헌법에 광주정신 새기자”… 이준석 “긍정 검토”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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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8 18:58:13 수정 : 2025-05-18 21: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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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주년 5·18 기념식 열려

이재명·이준석·권영국 한자리에
金 불참… 5·18 민주묘지만 참배
李 “국가 폭력·쿠데타 행위 시도
형사 책임 묻고 민사 시효 없애야”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18일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진행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기념식에 참석한 5·18 민주유공자와 유족, 대통령 권한대행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 학생 등 2500여명은 한마음으로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우원식 국회의장(왼쪽부터), 김형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 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날 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도 참석했다. 대통령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이들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손을 맞잡고 오월 정신을 마음에 새겼다. 다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기념식에 불참하고, 전날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대선 후보들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헌법 전문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을 수록하자”라며 “민주주의의 산 역사를 헌법에 명시함으로써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지켜나가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이른바 ‘전두환 비자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국가폭력, 군사쿠데타, 국민에 대한 국가권력의 살상행위 또는 시도에 대해서는 시효를 배제하고 그가 생존하는 한 반드시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 민사상 소멸 시효도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5·18 정신 헌법 수록에 꾸준히 긍정적 입장을 표명해왔다. 실제 개헌이 추진된다면 우리 당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영국 후보도 “오월 정신을 헌법에 새겨넣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적극 추진해 국가가 책임지고 역사적 정의를 완성할 수 있도록 오월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월의 정신을 되살려 대화와 타협으로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은 1997년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열렸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모두 공석으로 이 권한대행이 주빈으로 참석했다. 이 권한대행은 ‘오월 정신’을 “대립과 분열을 넘는 연대와 통합”으로 규정하고서 “대한민국은 지금 곳곳에 갈등과 분열이 깊어지고 있다. 45년 전 오월의 광주가 보여줬던 연대와 통합의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지만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참석하지 못했다.


광주=조희연 기자, 윤준호·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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