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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스, 창단 120년 만에 英 FA컵 우승

입력 : 2025-05-18 22:00:00 수정 : 2025-05-18 20: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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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맨시티 1-0 제압 이변
다음 시즌 UEL 무대 첫 입성

1905년 창단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가 처음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들어올렸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4~2025 FA컵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2부리그와 3부리그에서 리그 정상에 오른 적 있지만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수집한 건 120년 만에 처음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989~1990시즌 FA컵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게 0-1로 지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크리스털 팰리스 선수들이 18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창단 12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다니엘 무뇨스가 크로스를 내주자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던 에버레치 에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후방에서는 골키퍼 딘 헨더슨이 신들린 선방으로 힘을 보탰다.

맨시티는 23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헨더슨의 벽을 넘지 못했다. 헨더슨은 특히 전반 33분 페널티킥 상황에서도 키커로 나선 맨시티 오마르 마르무시 오른발 슛을 막아냈다. 헨더슨은 경기 후 “엘링 홀란이 키커로 나설 줄 알았지만 마르무시에게 기회가 갔다”며 “마르무시가 찰 방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은 “첫 골이 나온 이후 선수들이 몸을 던져 수비했다”며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과 훌륭한 골키퍼, 뛰어난 멘털리티, 강력한 단결력이 우리를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기뻐했다. 2021~2022시즌 독일 푸랑크프루트에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무패 우승을 이끈 글라스너 감독은 팀의 첫 우승 갈증을 해소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시즌 UEL 리그 페이즈에 진출하게 됐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메이저 유럽클럽 대항전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올 시즌 EPL에서 12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 맨시티는 이번 시즌 FA 커뮤니티 실드(직전 시즌 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 맞대결)에서 맨유를 꺾고 우승한 것을 제외하고 주요 대회 트로피를 드는 데 실패했다. EPL 6위에 머무르고 있는 맨시티는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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