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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마님’ 양의지 공수 맹활약… 두산 중위권 도약 불씨 살렸다

입력 : 2025-05-15 22:58:34 수정 : 2025-05-15 22: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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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홈런 등 4안타 3타점 폭발
팀, 한화 8-2 압승… 3연전 스윕
SSG 최정은 3일 연속 홈런포

두산 이승엽 감독은 지난 2022년 10월, 지도자 경험 없이 두산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렸던 후광을 등에 업은 파격적인 인사였다. 부임 첫 해인 2023년 5위로 두산을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지만, 와일드카드전에서 첫 경기에 패하며 하루 만에 가을야구가 끝났다. 지난해엔 4위로 정규리그 순위는 한 단계 올랐지만, 5위 KT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경기를 모두 내줬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 4위팀 탈락이었다. 성난 두산 팬들은 이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3년 계약의 마지막해인 2025시즌에도 이 감독의 두산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토종 선발 에이스 곽빈을 비롯해 불펜 필승조의 홍건희, 이병헌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한 게 컸다. 두산 팬들은 일부 불펜 투수 혹사, 상황에 맞지 않는 번트 작전 등을 이유로 이 감독에 대한 경질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열린 NC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며 16승2무22패로 9위까지 처진 두산은 이번 주중 3연전에서 파죽의 12연승 및 최근 22경기 20승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를 만나 위기 탈출은 어려워보였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이 감독은 “아직 100경기 이상 남았다.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때를 기다리겠다”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고, 한화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두산(19승2무22패)은 KT(19승3무22패), KIA(19승22패)와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두산은 이날 선발 최승용이 왼손 중지 손톱이 깨지는 바람에 2이닝 만에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박정수가 4이닝 동안 피안타 1개만 맞고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으면서 반전을 만들어냈다. 타선도 힘을 냈다. 양석환과 양의지(사진), 강승호가 홈런포를 때려냈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5회 솔로포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에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진의 유일한 아픈 손가락인 엄상백이 이날도 일찍 무너졌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4년 총액 78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한화에 합류한 엄상백은 이날도 2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비싼 몸값은 전혀 못했다. 엄상백의 시즌 성적은 1승4패 평균자책점 6.68로 낙제점에 가깝다. 12연승 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성적이 27승16패가 됐다. 이날 잠실에서 키움을 6-2로 누르고 6연승을 달린 선두 LG(29승14패)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SSG는 인천에서 NC를 4-0으로 이겼다. 지난 13일 KBO리그 역대 최초로 500홈런을 달성한 최정은 사흘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통산 홈런을 502개로 늘렸다. 포항에서는 삼성이 KT를 13-0으로 대파하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IA는 광주에서 롯데를 7-6으로 이겼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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