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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동지역에 첫 생산 거점 만든다

입력 : 2025-05-16 06:00:00 수정 : 2025-05-15 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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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생산법인 ‘HMMME’ 착공

현대차 30%·PIF 70% 지분 합작
‘사우디 비전 2030’에 기여 기대
2026년말부터 年 5만대 생산 계획
아프리카 지역까지도 수출 담당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합작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생산 공장(조감도)을 만든다. 중동 지역 최초의 생산 거점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비전 2030’을 통해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려는 사우디아라비와 모빌리티는 물론 나아가 수소·에너지 사업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서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공장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아흐메드 알리 알수베이(왼쪽 두번째부터) HMMME 이사회 의장,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 내 킹 살만 자동차산업단지에서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yundai Motor Manufacturing Middle East·HMMME)’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야지드 알후미에드 PIF 부총재를 비롯해 문병준 주사우디 대사 대리,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양국 주요 인사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HMMME는 현대차가 30%, PIF가 70% 지분을 투자한 합작 생산 법인이다. 축구장(7140㎡) 56개와 맞먹는 40만㎡ 부지에 들어서는 공장은 2026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지어진다. 현지 인기모델과 친환경 전략모델을 위주로 연간 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HMMME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다만 자동차 산업 기반이 없는 현지 사정을 고려해 차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해 조립, 생산하는 반제품조립(CKD) 방식으로 자동차가 생산된다. HMMME 생산 차량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우선 풀리지만 장기적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야지드 알후미에드 PIF 부총재는 “HMMME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모빌리티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에서 자동차를 제조하고 밸류체인을 만듦으로써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비전 2030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며 “HMMME가 모빌리티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현지 인재 양성 등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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