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고주망태로 입대한 사연…“아이유, 소주 가득 채운 냉장고 선물 줘”

가수 지드래곤이 아이유의 깜짝선물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서는 ‘(SUB) G-DRAGON 지드래곤♥민두래곤 우리 14년 만에 재회했어요 할명수 ep.235’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지드래곤과 박명수가 MBC ‘무한도전’ 이후 무려 14년 만에 재회하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명수는 “콘서트 잘 끝났냐“며 안부를 물었고, 지드래곤은 “오랜만이라 어떻게 지인들을 초대하는지도 다 까먹었다. 그날 너무 추웠고, 비, 우박, 눈이 와서 계속 덜덜 떨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3월29일과 30일, 양일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5 월드 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그가 8년 만에 여는 단독 공연이었던 만큼, 국내외에서 큰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기상악화 문제로 73분이나 공연이 지연됐고, 설상가상 기계 문제까지 더해져 라이브 실력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드래곤이 아이유의 깜짝선물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유튜브 채널 ‘할명수 캡처

이와 관련, 지드래곤 역시 “천재지변은 어쩔 수 없는데 기계가 얼었다, 그거 때문에 딜레이가 많이 됐다. 날씨도 날씨인데 원래 잘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후 두 사람은 시작될 지드래곤의 월드 투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명수가 “게스트들이 잠깐 나와줄 수도 있지 않나”고 궁금해하자, 지드래곤은 “시간이 된다면 와주는 친구도 있고 아니면 게스트를 대신할 영상이라던가 VCR로 뭔가 소스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명수가 “아이유나 이런 게스트...”라고 이름을 언급하자, 지드래곤은 아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드래곤은 “지은 친구가 항상 잘 챙겨 준다”며 “선물로 (아이유가) 광고하는 주류가 가득 찬 냉장고가 와 있었다”고 선물을 공개했다. 이어 “제가 군대 가기 전이었는데 제가 아주 고주망태가 돼서 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드래곤은 2017년 아이유의 ‘팔레트’ 피처링 및 랩 메이킹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오랜 인연을 유지하면서도 자주 만나지는 않는다고 솔직하게 밝힌 두 사람은 지난 3월 아이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지드래곤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영상에서 아이유는 “작년에 내 콘서트를 보러 와주었다”고 밝히면서 “2008년도 데뷔인데, 2008년산 와인을 선물로 주셨다. 문구도 써서 주셨다. 아까워서 아직도 못 따고 있다”며 지드래곤의 선물을 공개한 바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