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카드사 데이터 활용…소비분석 상황판, 소비 현황지도 운영
소상공인 등에 ‘길잡이’ 기대…화요일 오전 9시∼10시59분 소비↑
일요일 오전 7시∼8시59분 소비↓…상권 분석·마케팅 전략 활용
경기도민의 이동 패턴과 소비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빅데이터 정보가 공개됐다. 해당 정보는 도내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 행사 기획자 등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공공데이터플랫폼 경기데이터드림’ 누리집에 통신·카드·교통 데이터를 활용한 ‘생활이동 소비분석 상황판’과 ‘실시간 방문소비 현황지도’를 추가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들은 도가 확보한 통신데이터(KT)와 카드데이터(KB국민, BC, 하나, 롯데, 삼성)를 분석해 시각화한 것이다. 생활이동 소비분석 상황판은 도민 이동 경로와 소비 데이터를 결합해 지역별 유동 인구, 인구 이동, 소비 특성을 하루 단위로 분석·제공하는 서비스다. 한 달간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이동량과 소비가 집중되는 지역을 파악할 수 있어 상권 분석이나 마케팅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올해 1~3월 월별 상황판만 공개돼 있고 4월 분석 결과는 6월쯤 공개될 예정이다.
실시간 방문소비 현황지도는 도내 주요 지역의 5분 단위 인구 밀집도와 1시간 단위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어느 지역에 인구가 집중돼 있는지, 어떤 업종에서 소비가 활발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나들이·이동 경로 조정이나 행사 밀집도 관리, 상권 분석 등이 가능하다.
데이터 처리 시간으로 인해 인구 밀집도는 15분, 소비 데이터는 35분 지연된 정보를 제공한다.
공개된 분석 결과에선 3월 한 달간 도민의 주요 이동 수단은 차량, 노선버스, 도보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류 시간은 차량이 40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도보 37분, 노선버스 30분, 기타 27분, 지하철 22분 순으로 분석됐다.
소비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시간대는 3월11일(화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59분 사이였다. 총 2026억원의 소비가 발생했다. 반면 소비가 가장 저조했던 시점은 3월16일(일요일) 오전 7시부터 8시59분 사이로 122억원에 그쳤다. 요일별 소비액은 화요일이 5637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일요일은 4369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데이터를 통해 도민의 일상과 안전, 지역 경제를 지원할 때 데이터의 부가가치는 더욱 높아진다”며 “실생활에 유용한 데이터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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