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참여’ 김동연 노고 위로…차기 정부 정책 과제 공유
김부겸 “인사만 드리려 했는데…도정에 역할 하라는 얘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나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전 총리는 민주당과 경기도의 가교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와 김 전 총리는 전날 오전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도청사에서 주요 실·국장들과 함께 차담회를 가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달 김 지사가 김 전 총리의 부친상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뒤 처음이다. 김 전 총리의 경기도청 공식 방문 역시 2018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이후 7년여 만이다.

김 지사와 김 전 총리는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맡아 함께 국정 운영을 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두 사람 모두 당내 잠룡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대선 정국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관심을 모았으나 모임에선 지역 현안이 주로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김부겸 전) 총리를 뵈니 2017년 탄핵 직후 상황이 마치 지금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감회가 새롭다”며 “나라가 대내외적으로 많이 어려울 때 여러 가지 일들을 했던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저나 도 공무원들이 많이 배우겠다. 김 전 총리가 갖고 있으신 올바른 생각과 앞으로 가려고 하는 여러 가지 방향에 대해 좋은 말씀을 들으면서 교훈으로 삼고 잘 따라가자”고 덧붙였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이런저런 일들을 보면서 소신을 갖고 일하는 (김 지사를 보며) 공직자는 이래야 한다고 느낀 게 있었다”며 “오늘 (지난 경선 과정에서) 고생하셨다고 인사만 드리고 가려고 했는데 실·국장들과 간담회까지 한다고 하시길래 다음 정부가 출범할 때 경기도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을 해달라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 지사는 전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민선 8기 공약 관련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김 지사는 최우수 등급인 SA등급을 획득, 공약을 가장 충실히 이행한 광역자치단체장에 선정됐다.
김 지사는 전체 공약 중 60.34%를 이행하며 공약이행 완료율이 전국 시·도 평균치(51.62%)를 크게 상회했다. 아울러 임기 내 계획 대비 재정확보율은 81.94%로 전국 15개 시·도(대구 공석, 대전 평가제외) 가운데 가장 많은 공약재정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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