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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대법원장 청문회' 앞두고 양당 신경전…방탄복·플래카드 공방도

입력 : 2025-05-14 14:27:50 수정 : 2025-05-14 15: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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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조희대 청문회 항의 플래카드 부착
정청래 "국회법 위반…위원회 진행 방해"
곽규택 "李, 방탄복으로 피해자 코스프레"
박지원 "尹·한덕수도 강화된 경호 받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요즘 이재명 대선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니길래 저도 비슷하게 해 봤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의에 방탄복과 유사한 옷을 입은 채 출석했다.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등 대법관들의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곽 의원은 "(이 후보는) 아무도 (본인을) 해치지 않는데 스스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서 방탄복을 입고 다닌다"며 "최근에는 마치 사제폭탄을 설치한 것 같다는 이상한 제보를 바탕으로 또 방탄복을 입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이 후보를 해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후보는) 피해자가 아니다"라며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겨냥해 "그런데 법사위에는 저와 3m 거리에 전직 테러리스트 사제 폭탄을 만들어서 미국 대사관에 터뜨리려고 했던 사람이 앉아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방탄복을 입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곽 의원은 "지금 국민들께서 왜 대법원에 대해서 (민주당이) 탄핵을 하려고 하느냐에 대해서 굉장히 의문들을 가지고 계시다"라며 "이 후보가 입고 다니는 방탄조끼, 방탄복, 그것도 본인을 스스로 마치 사법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그런 쇼에 불과하다고 하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에 방탄복에 대해서 곽 의원이 (자신을 이 후보와) 동일 체급으로 생각하고 착각하는 것은 코미디"라며 "세계 각국은 정부 기관 수장에 대해서 퇴직을 하면 우리나라도 1년 내지 3년을 자동차 그리고 경호원을 붙인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의 빈자리가 눈에 띄고 있다. 뉴시스

박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다음날에 당시 국정원장인 저에게 '나가라'고 해서 저도 나왔다. 어느 날 전원 철수를 시켜버렸다"며 "이런 사람이 자기는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경호를 받는다. 곽 의원이 일방적으로 폄훼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얼마나 강화된 경호를 했나"라고 반박했다.

 

양당은 법사위 개의 직후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에 항의하며 좌석에 붙인 플래카드를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해당 플래카드에는 '의회독재 사법탄압'이라는 문구가 기재됐다.

 

정 위원장은 "국회법 제148조에 따르면 위원회의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을 반입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 의원님들은 그것(플래카드)을 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방해가 되는지 어떻게 아나. 설명하라" "민주당 의원들도 플래카드 많이 붙이지 않았나"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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