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지드래곤이 군 복무 시절 정형돈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에는 “‘형용돈죵 레전드 갱신!!!!’ 정형돈식 연예인 관리 들어갑니다(※ G-DRAGON 팬 시청 금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지드래곤이 게스트로 출연해 정형돈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정형돈의 스케줄을 전부 알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왜 넌 날 자꾸 찾아보는 거야”라고 너스레 떨기도. 그는 “형이 자꾸 내 알고리즘에 올라와요”라며 “팬들이나 지켜보는 분들도 둘이 있는 걸 좋아하나 봐요”라고 애정을 표했다.
앞서 지드래곤과 정형돈은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형용돈죵’ 팀을 만들어 가요제 무대를 함께 꾸몄던 바 있다. 당시 최고의 케미를 보여주면서 MBC 연예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기도.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로 약 11년 만에 재회했다.

지드래곤은 “군대에 있을 때 정형돈에게 전화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했을 거다”라고 대답했다. 거의 울어본 적이 있는 것 같다고. 정형돈은 “내가 받아본 전화 중에 정말 구질구질한 전화였다”고 추억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그때 구질구질했어요”라고 인정하며 “그렇게 인생에서 구질구질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형돈은 “정확하게 기억한다”며 “토요일이었는데 그 전에 내가 일 때문에 한 번 전화를 못 받았던 적이 있다”고 서두를 열었다.
전화를 받자 지드래곤이 진짜 다급하게 ‘형형형’이라 여러 번 부르면서 자신을 반겼다는 것. 그는 “얘가 휴가를 나왔을 때였다”며 “나한테 ‘선임이 너무 팬인데 형 끊지 말고 목소리 한 번만 들려주세요’라면서 거의 울 듯이 이야기하더라”고 토로했다.
보통 연예인들은 ‘목소리 듣게 바꿔주세요’라는 걸 되게 싫어한다고 한다. 그는 “지드래곤 덕분에 군인이랑 처음으로 통화했다”며 장난스럽게 생색을 냈다. 지드래곤은 “그 정도면 아마 동기는 아니고 선임이었을 것 같다”며 “그런 것까지 다 기억해요?”라고 놀랐다.
그러면서 “그래서 아까 UFC 나가는 친구 응원 영상을 부탁했냐”고 받아치기도. 이에 정형돈이 “그 친구는 또 다르잖아”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10년 넘게 격투기했던 친구인데 이번에 데뷔한다”며 “오래 봤고 고생한 걸 아니까...”라고 해명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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