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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셰셰’ 발언에 “천박한 언어생활… 외교관계선 큰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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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3 18:43:45 수정 : 2025-05-13 18: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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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한·미·일 안보 협력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또다시 ‘셰셰(謝謝·중국어로 ‘고맙다’는 뜻)’ 발언을 한 데 대해 “국내 정치에서야 그런 장난질을 쳐도 되지만 해외 관계에 있어서 몸과 마음이 따로 놀면 대한민국의 국제적 신뢰 관계를 크게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칠성시장 인근 야외무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민주당이 국내 정치에선 인권이나 보편적인 가치를 이야기하면서 중국에 대해선 할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젊은 세대가 민주당의 대중국관을 비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한가지 예를 들자면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시위가 있었을 때 저는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 제 사비를 들여 직접 홍콩에 가 시위대 곁에 옵저버로 있었다”며 “경찰이 시위대를 구타하거나 잡으려고 할 때 저는 한국의 정치인임을 밝혔고 제가 이런 내용을 녹화해 인터넷에 올릴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홍콩의 시민들을 지키려고 애썼다”고 했다. 

 

그는 “그게 어쩌면 우리의 민주주의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광주 시민들의 손을 잡아준 사람들처럼 우리가 중국의 반민주적인 행태에 있어서 홍콩 시민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독 중국의 그런 행위에 대해 아무 말도 못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서 ‘이 사람들이 진짜 중국에 약점 잡혔나’ 생각했다”며 “이 사람들이 항상 반미를 적극적으로 하면서도 왜 중국의 민주주의 위협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틈만 나면 계속 자유를 얘기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유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처럼 본인의 결핍을 인지하고 한·미·일 얘기하는 사람이 오히려 나중에 외교 관계에서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이재명 후보의 천박한 언어생활을 알지 않느냐. ‘존경한다고 말하니까 진짜 그런 줄 알더라’라며 사람 조롱하는 행위라든지”라며 “외교 관계에서 그러면 큰일 난다”고 비판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광역시의 동성로 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구백화점 앞에서 한 유세에서 “제가 (지난해에) ‘셰셰’라고 했다. ‘중국에도 셰셰 하고 대만에도 셰셰 하고 다른 나라하고 잘 지내면 되지, 대만하고 중국하고 싸우든 말든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다. 제가 틀린 말을 했나”라며 “제가 일본 대사에게도 ‘셰셰’라고 말을 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므니다'라고 했다. 제가 잘못됐나”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한 “한미 동맹도 중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나라하고 원수질 일은 없지”라며 “국익 중심으로 중러(중국·러시아)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면서 물건도 팔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대구=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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