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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명이가 남이가'…구미 찾은 이재명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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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3 20:05:09 수정 : 2025-05-13 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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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지역균형 발전 비전 앞세워 영남 표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3일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TK), 울산광역시를 찾아 '국민 통합'을 앞세워 영남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국가 발전·산업화의 중심지인 TK와 울산에서 국민 통합과 지역 균형 발전 비전을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중구 동성로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특히 이 후보는 지역이나 이념에 얽매이지 말자면서 '실용주의'적인 관점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역 광장 유세에서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구미)가 박정희라고 하는 전 대통령이 출생한 곳이라고 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다. 저는 젊은 시절에는 군인을 동원하고 사법 살인을 하고 고문을 하고 장기집권을 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지금도 사실”이라면서도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닌가. 민주적 소양을 갖고서 인권 탄압이나 불법·위헌적 장기 집권을 하지 않고서 살림살이를 잘하고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으면 모두 칭송하지 않았겠나”라며 박 전 대통령의 장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발 유치하게 편가르기, 졸렬하게 보복하기 이런 일을 하지 말자. 상대방을 제거하겠다고 쫓아가서 뒤를 파고 하는 일은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것으로 두고 “얼마 전 유명 가수가 공연한다고 했더니 갑자기 취소한 일이 있었다. 쪼잔하게 왜 그러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후보는 그동안 TK에서 보수 정당 정치인들이 계속 당선되며 선거 경쟁이 없어 지역 발전이 정체돼 있다며,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구미역 광장 유세에서 “공직자가 하기에 따라 그 동네가 발전하기도 하고 퇴락하기도 한다”며 “수도권에서는 국회의원들이 파란당이 됐다가 빨간당이 됐다가, 심지어 노란당이 될 가능성도 있어 국회의원들이 다음 선거에서 떨어질까 불안하니 동네 발전을 위해 온통 뛰어다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안동에서 태어나 이 지역의 물과 풀·쌀을 먹고 자랐는데 왜 저는 이 동네에서 (지난 대선) 20% 지지를 못받는가”라며 “'우리가 남이가' 라는 소리가 많은데 '재명이가 남이가'라고 해달라”고도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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