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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키운 참외”… 칠곡군, 전국 첫 ‘수경재배’

입력 : 2025-05-14 06:00:00 수정 : 2025-05-13 18: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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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토마토·딸기 이어 본격 적용
생산량 증가·병해충 감소 등 효과

“땅이 아니라 물로 키운 참외입니다.”

경북 칠곡군의 참외 하우스에선 요즘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얼핏 보면 흙밭에서 자라는 것 같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참외 뿌리는 화분 안에 담긴 인공토양 속에서 자라고 있다. 이 배지는 물과 영양분이 포함된 양액을 머금고 있으며 참외는 이를 흡수해 성장한다. 겉보기엔 기존 방식과 유사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수경재배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칠곡군은 약목면 동안리 양태근 농가 하우스에서 참외 수경재배 시범단지의 성과를 공유하는 평가회를 열고 현장 적용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토마토와 딸기에 이어 참외까지 수경재배를 적용하면서 군은 농업 전환을 꾀하고 있다. 수경재배는 흙 대신 양액을 공급해 작물을 기르는 방식이다. 군은 화분 형태의 재배 공간에 배지를 채우고, 뿌리에 양액을 정밀하게 공급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런 구조를 참외에 적용해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본격 재배에 나선 것은 국내 최초다.

칠곡은 성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참외를 많이 재배하는 지역이다. 군은 지난해 11월 4곳 1.4㏊ 규모의 포복형 시범단지를 조성해 참외 재배를 시작했다. 그 결과 기존 10a당 4500~5000㎏ 수준이던 생산량이 최대 1.5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병해충 발생률이 줄었다.


칠곡=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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