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인공지능(AI) 또는 정보기술(IT) 첨단산업이 발전하면서 생산성은 크게 개선되는데, 그 결과를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누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개발자도 결과물을 함께 나누는 세상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마친 이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한 카페로 이동, IT 기업 종사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산업과 기술 발전은 매우 중요하고 결코 뒤처지면 안 된다”면서 “한편으로는 결과와 혜택을 모두 함께 누리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판교의 화려함 속에 불을 못 끄고 밤새워 일하는 사람이 꽤 있다고 들었다”며 “노동 시간과 노동 강도의 문제도 그렇고, 적정한 보수가 주어지는지, 결과물은 어떻게 나눌지 근본적 질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동이나 근로조건은 결국 노동문화의 문제”라며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결과를 만들어 내려면 억압적 노동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의 결과를 나누는 것은 회사 성장의 기본 전략 아닌가. 그런 것 없이 어떻게 구성원들의 자발성이나 창의성, 충성심을 요구하나”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역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일단은 지원이 중요하고, 이해관계자의 이해를 정확히 조정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창업 지원, 스타트업 지원을 대규모로 늘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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