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12일 “빅텐트에는 관심이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사람들에게 이제 남은 유일한 선택은 이준석”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준석을 뽑으면 정권 교체에 더해서 세대 교체, 시대 교체까지 한 번에 이룰 수 있다”며 “정권 교체를 바라시는 국민들이라면 다소 급진적이고 무리한 면이 있는 이재명 후보보다는 제가 오히려 더 많은 가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까지 사법 리스크 측면에서 기소도 한 번 안 돼 본 사람이다. 도덕적인 면이나 실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나이가 어리다보니 경험만 쌓으려고 대선에 나왔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제가 36살에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정당의 당 대표로 도전해서 그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결국 당선 됐다”며 “제가 30대 당대표로서 일군 성적이 지금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국민의힘이 거둔 최대 성적이었고, (그 이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60대 중반의 나이로 대통령이 돼서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말 그대로 시대착오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빅텐트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국민의힘에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입 밖으로는 이재명을 이겨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내부에서는 이미 당권 투쟁에 들어간 것”이라며 “저는 어떻게든 이재명 후보의 급진성과 그 무리를 막아내기 위해서 노력을 계속 해오고 있었는데, 국민의힘은 자포자기성으로 벌써 당권 투쟁을 하는 게 저렇게 노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 국민의힘에선 각자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분들이 있고, 김문수 후보가 (대선 본선에서) 좋은 성적이 나지 않으면 그걸 바탕으로 당권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김 후보가) 그 이해관계를 조정해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 같은 분을 우대해야 할 것 아니냐”며 “경선 과정에서 상당한 지지가 확인됐고 당대표를 두 번, 대선후보까지 지낸 분이 탈당해서 미국으로 가겠다고 하는 판에 어느 누구도 말리는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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