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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함께 가기 어렵다”… 김문수 측, ‘당 지도부 책임론’ 칼 빼든다

입력 : 2025-05-11 06:25:07 수정 : 2025-05-11 06: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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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 무산
金, 하루 만에 복귀
권영세 즉시 사퇴
파열음 낸 당내 지도부 정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로 변경하기 위한 당원 투표가 부결되며 당내 지각변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 후보의 교체를 추진한 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크게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나오고 있다. 왼쪽은 권성동 원내대표. 뉴스1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10일) 오후 11시 20분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당원 투표 부결로 김문수 후보의 자격이 회복된다고 공지했다. 전날 선대위를 거쳐 김 후보의 교체를 선언한 지 약 24시간도 안 돼 받아 든 결과다.

 

국민의힘은 전날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를 한 후보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ARS 조사를 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이 추진한 후보 교체 절차는 중단됐고, 김 후보가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대선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한 결과,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부결됐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오늘 전 당원 투표에서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 측은 즉각 선대위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앞서 당 지도부와의 갈등 과정에서도 선대위가 즉각 출범하지 않는 점을 문제 삼은 바 있다. 특히 조직 인선을 위해 사무총장 인선에 박차를 가한다.

 

앞서 김 후보 측은 사무총장 임명을 두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 왔다. 김 후보는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지명했지만, 당 지도부와의 소통 혼선이 빚어진 끝에 장 의원이 사무총장직을 고사했다.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 함께 당 3역으로 꼽힐 정도로 중책이다.

 

김 후보 측은 사무총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원내 의원들을 중심으로 후보를 물색해 빠르게 지명에 나설 예정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나오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 후보를 따라 나서고 있다. 뉴스1

 

나아가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파열음을 냈던 당 지도부와의 갈등 정리에도 나선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원 투표 결과 발표 직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권 위원장은 비대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내린 결단이지만 결과적으로 당원 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책임지고 제가 물러나겠다”고 했다.

 

김 후보 측은 원내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양수 사무총장에 대한 당내 여론 또한 격화될 것으로 봤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권 원내대표는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단식까지 하지 않았나"라며 "함께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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