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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버거집이나 차려볼까”…‘1억8000만원→1억500만원’ 창업비 확 낮춘 이곳

입력 : 2025-05-09 09:30:00 수정 : 2025-05-09 09: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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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 신규 가맹모델·버거 메뉴 공개
인테리어 단순화 등 ‘콤팩트 매장’…공사 기간 3주로 단축
더블 패티 버거를 4500원에…기존 메뉴도 패티·소스 개선
“2030년까지 업계 탑3 ‘가성비’ 대표 브랜드로 거듭날 것”

“세상에 없는 ‘가성비’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브랜드 버거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소비자를 위한 노브랜드다운 버거, 가맹점주를 위한 노브랜드다운 매장을 선보여 2030년까지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탑 3에 진입하겠습니다.”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노브랜드 버거’ 기자간담회에서 노브랜드 버거 신규 가맹 모델과 신메뉴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창업 비용과 메뉴 가격을 동시에 낮춰 노브랜드 버거의 ‘가성비’ 전략을 다시금 내세우겠다는 방침이다.

노브랜드 버거의 ‘콤팩트 매장’ 1호점 서울 광진구 건대점이 8일 문을 열었다.

 

강 대표는 “본질만 남기고 불필요한 요소는 제거한다는 노브랜드 가치를 다시 새기겠다”며 “신규 가맹 모델은 가맹점주의 창업 부담을 덜어주고, 노브랜드 버거 사업이 성장하는 데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가맹 모델은 노브랜드 버거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가맹 창업주와 상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창업 비용을 기존(1억8000만원) 대비 약 60% 낮춘 것이 핵심이다. 1억500만원의 비용만으로 창업이 가능한 ‘콤팩트 매장’이다. 매장 규모도 49.6㎡(15평)으로 기존 스탠더드 매장(82.5㎡·25평 기준)보다 줄였다.

 

인테리어 등 불필요한 요소는 다 덜어냈다. 신규 매장 인테리어 시 공사 매뉴얼을 단순화해 공사 기간을 4주에서 3주로 단축했으며 마감재 종류도 22가지에서 14가지로 줄였다. 주방은 습식에서 건식으로 전환해 바닥 공사 비용을 절감했다. 간판 디자인도 단순화했다.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가 8일 서울시 코엑스 스튜디오 195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브랜드 버거 신규 가맹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다만 콤팩트 매장에도 고객 동선 개선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핵심 요소는 그대로 적용했다. 주방 공간의 생산 설비는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해 버거 생산량은 유지하면서도 조리 동선을 최소화했다. 좌석 수는 평당 35% 증가시켜 공간 효율을 확보했다.

 

콤팩트 매장은 배달 전용 매장은 아니지만 배달·포장 수요 확대를 겨냥한 전략이다. 실제 노브랜드 버거 배달과 포장 매출 비중은 지난해 50% 중반에서 올해 60% 후반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배달·포장 중심 상권에 콤팩트 매장을 지속 출점할 예정이다.

 

콤팩트 모델이 적용된 1호점은 서울 광진구 건대점으로, 이날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기존 가맹점보다 협소하지만 좌석 수는 20석을 넉넉히 배치했다. 노란색과 검은색만 사용한 간판과 외관 디자인 등으로 공사를 일주일 만에 마무리했다.

노브랜드 버거가 8일 선보인 가성비 신메뉴 라인 첫 상품인 ‘NBB 어메이징 더블 버거’.

 

신세계푸드는 가성비 전략의 일환으로 신메뉴 ‘NBB 어메이징 더블 버거’도 이날 함께 출시했다. 최근 업계 전반에 퍼진 ‘버거플레이션’ 흐름 속에서 재료 품질 개선과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동일 수준 버거 대비 패티 무게는 30% 늘리고 가격은 업계 대비 30% 저렴한 4500원(단품 기준)이다. 기존 판매 중인 메뉴도 버거의 맛과 품질의 핵심인 패티와 번, 소스를 개선해 맛과 풍미를 높였다.

 

신세계푸드 프랜차이즈 담당 김규식 상무는 “노브랜드 버거가 초심의 자세로 가성비 버거 브랜드로서 역할을 이어가고자 이번 전략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메뉴 가격을 평균 2.3% 인상한 데 대해선 “여전히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을 유지 중”이라며 “노브랜드 버거 자체 공장과 R&D 역량을 통해 경쟁 메뉴 대비 90%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는 가성비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이달 중 서울과 부산에서 신규 가맹 모델과 가맹점 개설을 위한 절차 등을 소개하는 대규모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글·사진=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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