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수입차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 1억원 넘는 렉서스 일부모델과 포르쉐 등 럭셔리 카 판매가 눈에 뛴다.
계속된 경기 침체와 사회적 불안 요인에도 부유층들의 씀씀이는 여전히 건재하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0.3% 감소한 2만1495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등록 순위에서는 BMW가 6710대의 판매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4908대), 테슬라(1447대), 렉서스(1353대), 포르쉐(1077대), 볼보(1068대), 도요타(880대), 아우디(817대) 등의 순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인기를 누리는 모델은 부동의 벤츠 E클래스다. E클래스는 2151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라는 타이틀을 유지했다.
이어 BMW 5시리즈(2040대), 테슬라 모델Y(804대), 모델3(638대), BMW XS(598대)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과거 벤츠, BMW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아우디의 부진은 여전한 반면 토요타 랙서스, 포르쉐,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를 늘리는 모양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원조로 불리는 캠리를 앞세웠고 랙서스는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LX 700h, 포르쉐는 대치동 엄마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카이엔이 판매를 이끌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가 주춤한 원인은 가격인상과 물량부족이 지목된다. 인기 모델의 경우 대기가 있을 정도로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많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가격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와 물량부족 등으로 판매량이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판매된 차량 5대 중 4대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별 판매량은 하이브리드(마일드 하이브리드 포함·1만3691대·63.7%), 전기(3712대·17.3%), 가솔린(3680대·17.1%), 디젤(412대·1.9%) 등의 순이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비중은 무려 81%에 달한다.
한편 BYD 아토 3는 지난 달 2일 전기차 국고보조금 산정이 완료된 후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위해 철저한 차량 출고 전 검사(PDI), 각 딜러사 물량 배정, 구매 고객의 지자체별 보조금 신청 등의 과정을 거쳐 4월 14일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됐다.
출고 시작 후 30일까지 17일간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은 총 543대로 일평균 약 31대가 신규 등록되며 순조롭게 고객 인도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푸조의 경우 해치백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308 SMART HYBRID)’를 국내 출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 1.5 BlueHDi 엔진(디젤) 모델로 첫 선을 보였던 C-세그먼트 해치백 모델 3세대 푸조 308을 기반으로, 차세대 전동화 기술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탄생한 새로운 장르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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