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지난해 동덕여대에서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관해 ‘운동’을 언급한 온라인 매체 기사를 두고 7일 “그거야말로 학생운동에 대한 조롱이고 모욕”이라고 반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출연 내용 언급 기사를 공유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어느 인터넷 매체가 ‘동덕여대 조롱한 이준석’이라는 기사를 내면서 ‘학생들의 운동을 조롱거리로 삼았다’는 멘트를 곁들였다”며 “언제부터 학교 건물을 락카칠로 범벅해 회복 불능 상태로 만들고, 자기 학교 학우들 졸업작품전을 못하도록 인생에 치명적 타격을 입히는 행위가 ‘학생운동’이 됐나”라고 물었다.
앞서 이 후보는 최근 공개된 SNL코리아의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해 대선 출마를 편의점 알바 면접에 비유한 콘셉트로 지예은의 여러 질문에 답했다.
그는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밸런스 게임’ 도중 ‘동덕여대 학생들과 학식 먹기 vs 명태균씨와 명태탕 먹기’ 질문에 “명태균씨와는 이미 많이 먹어봐서 재미없다”며 전자를 선택하고, 동덕여대 학생들이 사납지는 않을 것 같다는 취지로 덧붙였다.
한 매체는 SNL코리아가 정치인과 연예인 등을 초대해 여러 패러디를 선보이지만, 일부 콘텐츠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후보 출연 영상 언급 대목에서는 ‘학생들의 운동을 조롱거리로 삼았다’ 등 비판이 온라인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시위 취지와 학생들의 운동 맥락은 생략한 채 이 후보의 왜곡된 인식만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전해진 셈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SNS에서 “국민의힘은 난장판이니 이제 이준석으로 공격의 예봉을 돌리는 것 같은데 부질없다”며 “그럴 시간에 동덕이라는 자랑스러운 이름을 폭력으로 먹칠한 사람들에게 준엄한 비판의 회초리를 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반성 없는 사람들이 민주니 진보니 행세하며 거들먹거리는 세상도 국민의힘의 몰락과 함께 역사 저편으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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