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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인차기 매직’… 인터밀란, 챔스 결승행

입력 : 2025-05-07 21:30:00 수정 : 2025-05-07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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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2차전 혈투 끝 바르샤 제압
2년 만에 다시 팀 결승 이끌어
“모든 선수 헌신 덕분” 공 돌려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이탈리아는 면을 세우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함께 ‘세계 3대 프로축구 리그’를 자부하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5팀이 UCL에 나섰지만 16강에는 인터밀란 한 팀만 진출했기 때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1을 합친 5대 리그에서 모두 2팀 이상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면서 세리에A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눈초리도 있었다.

하지만 인터밀란이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이탈리아와 세리에A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 ‘거함’ 스페인 FC바르셀로나까지 제치고 UCL 결승행 티켓을 차지한 것이다.

“이번엔 빅이어 들자” 시모네 인차기 인터밀란 감독(가운데)과 선수들이 7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4∼2025 UCL 준결승에서 승리해 결승진출을 확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밀라노=AFP연합뉴스

인터밀란은 7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4∼2025 UCL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바르셀로나를 4-3으로 이겼다. 무승부였던 1차 원정 경기(3-3) 골을 합쳐 인터밀란은 7-6으로 바르셀로나를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두 팀은 UCL 준결승에 걸맞는 명경기를 펼쳤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인터밀란은 후반 바르셀로나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43분에는 바르셀로나 하피냐에게 역전 골까지 헌납했다. 위기에 몰렸음에도 인터밀란은 포기하지 않았고, 추가시간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전까지 갔다. 연장 전반 9분 다비데 프라테시의 슛이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며 재역전한 인터밀란은 남은 시간 동안 수비수 9명을 세워 두는 극단적인 전술까지 구사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시모네 인차기 감독은 명실상부한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2021년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은 인차기 감독은 4년 동안 팀을 두 차례 유럽 최상위 대회 결승 무대에 올려놨다. 인터밀란은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둔 세리에A에서 나폴리에 승점 3 뒤진 2위로 역전 우승도 노리고 있다. 인차기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정말 강한 팀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이런 팀을 상대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교체 선수들이 큰 역할을 했고 모두가 헌신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마르치니아크 주심의 판정을 문제 삼았다. 인터밀란의 핸드볼 파울을 불지 않는 등 불리한 판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 주심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등 주요 경기를 담당한 베테랑이다. 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은 “심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경기 내내 상대 쪽에 유리한 판정을 내려왔다”고 비판했고, 미드필더 페드리와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도 “판정에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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