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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나라 망치고 당도 망치고 있다"

입력 : 2025-05-07 09:52:00 수정 : 2025-05-07 11: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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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7일 “윤석열이 나라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병 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며 “‘오호 통재라’라는 말은 이 때 하는 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4월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처음 경선에 돌입해서 국회의원 48명, 원외 당협위원장 70여명 지지를 확보했을 때, 국민 여론에도 앞섰기 때문에 2차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할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하여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을 때,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 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냐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현실화되면서 김문수는 김덕수라고 자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한순간 김문수가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며 “김문수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고 그 때부터 나는 이 더러운 판에 더이상 있기 싫어 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당 지도부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에 대해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 무상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는가? 김문수는 니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더라도 명분있게 져야 한다”며 “그래야 다시 일어설 명분이 생긴다. 니들은 이념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에 불과하고 영국 토리당이 그래서 소멸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당내 단일화 불협화음 관련해 “당이 억지로 대선 후보를 교체한다면 경선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 비용을 모두 변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전날 “김문수 후보가 날 찾아온다면 만나겠다”며 해당 매체에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가 당의 일방적 단일화 움직임에 반발해 ‘선거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에서 회동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또 홍 시장은 “4강에 든 후보들은 최소한 2억씩 냈다”며 “변상한 뒤 후보를 교체하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어 “당헌·당규에 의해 선출된 후보를 교체하는 절차는 본인이 사퇴하지 않고서는 우리 당에 그런 규정은 없다”고도 언급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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