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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마운드의 힘… 한화 8연승 공동선두 수성

입력 : 2025-05-06 22:48:33 수정 : 2025-05-06 22: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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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삼성전 5이닝 1실점 6K 호투
황영묵 등 타선 터지며 3대 1로 역전승
시즌 4승 챙겨 韓·美 통산 190승 달성
LG도 두산 5대 1로 잡고 한화와 선두
롯데 3연패 탈출… NC는 4연승 질주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을 보내다 보면 기세가 너무 강해 그 순간은 피하는 편이 더 좋은 상대가 있다. 2025년 5월 초 9개 구단이 피하고 싶은 상대는 누가 뭐래도 한화다. 한화가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파죽의 8연승을 내달리며 LG와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번 시즌 두 번째 8연승이다.

이번 8연승의 주연은 한화 베테랑 좌완 투수 류현진(38)이었다. 류현진은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와 4사구를 허용했으나 삼진 6개를 뽑으며 1실점만 허용하는 호투를 펼쳤다. 한화가 3-1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KBO리그에서 112승을 쌓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78승을 합쳐 한·미 통산 190승도 달성했다. 무엇보다 류현진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지난해 다승왕이었던 삼성 원태인과 가진 신구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세웠다. 원태인은 6회까지 7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면서 3실점해 올 시즌 첫 패배(3승)를 당했다.

‘맏형’의 활약 한화 류현진이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이날 시즌 4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한·미 통산 190승을 달성했다. 대전=연합뉴스

류현진은 3회 2사 후 연속 4사구 2개로 1, 2루에 몰린 뒤 르윈 디아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먼저 실점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더 이상 실점 없이 버티자 5회 말 한화 타선이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우중간 2루타에 이어 패스트볼로 3루까지 간 뒤 최재훈이 우전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우전 안타를 때려 2-1로 뒤집었다. 한화는 6회 말에도 2루타를 친 노시환이 희생번트와 후속 땅볼로 득점해 3-1로 달아났다.

이후에는 한화 철벽 불펜이 버텼다. 세이브 1위인 마무리 김서현이 이날 휴식을 취하기로 돼 있었지만 6회부터 박상원(1이닝)-김범수(0.1이닝)-정우주(1.1이닝)-조동욱(0.1이닝)-한승혁(1이닝)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그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한화 마운드 공략에 실패한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이 승리로 단독 선두 등극을 노렸지만 공동 선두인 LG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LG는 두산을 5-1로 따돌리면서 한화와 나란히 23승13패를 만들며 이틀째 선두 자리를 나눠 가졌다. LG는 1-1 동점이던 2회 초 박동원의 좌월 솔로포로 앞서갔고 6회 초에는 오스틴 딘이 좌중간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쐐기 3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SSG를 6-0으로 완파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2피안타 4사구 2개로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1패)째를 수확한 박세웅은 코디 폰세(한화·6승)를 따돌리고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롯데 타선에서는 윤동희가 빛났다. 윤동희는 1회 말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4-0으로 앞선 5회에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부상 복귀 후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날리며 통산 500홈런에 2개만 남겨두고 있던 SSG 최정은 이날 안타 1개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에서는 NC가 KT를 6-3으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김형준이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6회까지 삼진 9개를 뽑으며 7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고척돔을 방문한 KIA는 키움에 5-3으로 승리하며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챙겼다. 3-3 동점이던 8회 초 무사 1, 2루에서 대타 김규성의 적시타와 폭투로 2점을 보태 5-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최하위 키움은 4연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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