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2개과제·890억 투자
선도기업 18곳 육성 종합계획 수립
국방·바이오 지역기업 연계 전략도
대전시가 미래 에너지 시장의 핵심 산업인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대전시는 2030년까지 890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선도기업 18개사를 육성해 상장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첨단 이차전지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이차전지는 일차(1차)전지(소재만 연결하면 전지가 되는 것)를 충전시켜 전지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이차(2차)라는 이름이 붙었다. 충전지 혹은 배터리라고 부르는 외부의 전기에너지를 화학에너지의 형태로 바꾸어 저장해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전지로, 탄소중립 시대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차전지는 반도체, 바이오와 함께 국가 첨단 전략산업으로 지정,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은 전기차,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국방,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 가능한 미래 성장 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대전시는 우수한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제조·검사 장비 분야의 강점을 살려 전략산업과 연계해 특수 목적형 이차전지 수요기술 개발에 나선다.
시는 연구개발, 기업 육성, 인프라 구축, 생태계 조성 등 4대 전략 과제를 마련했다. 연구개발은 전략산업 특화형 혁신기술 확보 및 상용화, 기업 육성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및 밸류체인 확장, 선도기술 기반 구축 등 인프라 조성, 혁신 생태계 조성 등 12개 과제를 추진한다. 2030년까지 총 880억88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전만의 특화 전략을 담은 중장기 로드맵도 마련했다.
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소재한 정부출연기관을 비롯해 바이오, 국방, 우주항공 등 지역 기업과 전략산업을 연계할 방침이다. 제조·진단 측정 장비기업이 다수 분포해 있는 지역 특성을 활용하면 공정별 맞춤형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 생태계 확장도 그리고 있다. 전주기 스케일업 프로그램, 전환기업 지원, 글로벌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로 앵커기업을 육성해 2030년까지 이차전지 선도기업 18개사를 상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이차전지 주요기업 매출 2조3586억원, 고용 6191명, 전문 인력 1390명 양성이 목표이다.
선도기술 기반 구축을 위한 단계적 계획을 세웠다. 시는 반도체 공정을 활용한 마이크로 전고체 배터리 성능평가·제조 플랫폼, 산업육성 거점센터를 국비 공모사업과 연계해 2026년부터 5년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태양광, 수소, 중이온가속기 등과 연계한 ‘에너지 밸리’, 첨단 이차전지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차전지는 탄소중립 정책의 핵심기술로 미래엔 전동화·무선화 등 산업변화가 이뤄지는 만큼 이차전지 기술개발 경쟁과 새로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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