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현우가 과거 스토커 팬의 소름 돋는 행각에 오싹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오늘은 그냥 노래방 온 날 입니다. 짠한형史 최악의 라이브ㅋㅋ 술잔에 무너진 레전드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는 가수 이현우, 윤상, 김현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토크가 이어지던 중, 이현우는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시절 스토커 팬의 도 넘은 행각에 시달렸던 사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현우는 자신이 살던 집을 언급하며 “밤 12시가 되면 불이 꺼지고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밖이 어둡다”며 “양쪽에 두 집밖에 없는 형태였는데 내가 새벽 한 시에 집에 돌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딱 내리니까 (스토커 팬이) 까만 봉지를 들고 서 있는 거다”라며 “근데 거기 복도에 생고등어 향이 막 진동을 했는데 ‘이거 구워주려고 하는데 왜 지금 온 거야!’라고 화를 내더라”고 당시 긴장감 넘치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현우는 “그래서 깜짝 놀라서 경비실 아저씨한테 ‘여기 이 사람 좀 쫓아 달라’고 했더니 경비 아저씨가 ‘사랑싸움 좀 그만 해요!’라고 하더라. 더 미치는 거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사건은 거기에서 마무리되지 않았다.
스토커 팬에 시달리던 이현우는 결국 이사를 강행했고, 그에게서 벗어난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에 계셨던 어머니가 잠깐 한국에 오셨던 때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현우는 “어머님이 잠깐 한국에 오셔서 음식도 해주시고 그랬는데 내가 스케줄 때문에 나갔다가 왔더니 엄마가 얘(스토커 팬)랑 같이 과일을 깎아 먹고 있는 거다”라며 다급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엄마 지금 뭐하는 거야?’ 했더니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 아니냐고 하더라”며 그의 어머니까지 속여서 집에 들어온 스토커 팬의 섬뜩한 행각을 밝혔다.
이현우의 이야기를 들은 네티즌들은 “저건 정말 일종의 정신병이다”, “저렇게까지 집착할 수가 있다니”, “요즘에는 경찰이 수사라도 하지만 저 때는 그것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 등 오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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