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교황 합성사진' 부인… “장난, 아내는 귀엽다고 생각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교황이 된 자기 모습을 표현한 합성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커진 것에 대해 제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합성 사진. 트루스소셜 계정 @realDonaldTrump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교황 합성 사진 관련 논란에 대해 질문받자 “나는 그 사진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누군가가 교황처럼 옷을 입은 나의 사진을 조작했고, 그들이 인터넷에 유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진에 대해 ‘장난’이라면서 “내가 (제작)한 것이 아니며 나는 (사진) 출처를 모른다”며 “아마도 인공지능(AI)이었을 텐데,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에 이미 유포된 조작 사진을 자신이 SNS 계정에 올렸을 뿐이므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또 그는 해당 합성사진에 대해 “사실 내 아내(멜라니아 여사)는 귀엽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교황이 됐더라면 결혼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등의 농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들은 농담을 잘 이해한다”며 “비난을 전한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교황 복장을 한 본인 AI 합성 이미지를 자신이 만든 SNS인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리면서 가톨릭계를 중심으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내부 경제에 대해 “악화하고 있다”며 “중국도 (미국과) 합의하길 원한다”고 했다.

김범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