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메리카의 니카라과가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자국의 반정부 매체에 언론자유상을 준 유네스코를 탈퇴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니카라과 정부의 탈퇴 통보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언론자유의 날인 지난 3일 니카라과 신문인 ‘라 프렌사’가 기예르모 카노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에 대한 항의 차원 탈퇴라고 아줄레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기예르모 카노상은 마약 거래 조직을 폭로하는 기사를 썼다가 피살된 콜롬비아 언론인을 기리기 위해 유네스코가 1997년부터 시상해 온 언론자유상이다. 유엔 조직 전체에서 언론 대상으로 수여하는 유일한 상이기도 하다. 니콰라과 정부는 오르테가 대통령의 권력 강화 행보를 비판하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보도해온 라프렌사가 올해 기예르모 카노상의 수상자로 선정되며 전 세계적 인정을 받자 곧바로 유네스코 탈퇴를 결정했다.
유네스코는 곧바로 유감을 표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유네스코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 옹호 임무를 그 권한 내에서 정당하게 수행한다”며 “이번 탈퇴 결정으로 니카라과 국민은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의 협력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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