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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열리네?” 강남 일대 빌라 돌며 창문만 ‘툭툭’…상습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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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2 15:05:49 수정 : 2025-05-02 15: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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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잠기지 않은 빌라를 돌며 3억원에 달하는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나 카드를 쓰지 않는 등 치밀하게 도주했으나 범행 한 달여 만에 체포됐다.

 

경찰이 A씨로부터 압수한 현금과 절도 물품. 강남경찰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등의 빌라 7곳에서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3월30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7차례에 걸쳐 창문이 잠겨있지 않고 주인이 자리를 비운 빌라에 침입해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총 7명으로 피해 규모는 약 3억1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등이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여러 차례 옷을 갈아입는 등 신원을 감췄던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철저히 현금만 사용하고 지하철과 택시 등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아이 돌 반지와 부모님 유품 등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서울 일대에서 유사한 수법으로 발생한 절도 사건 영상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특정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500여대를 분석한 끝에 사건 발생 한달여 만인 지난달 28일 서울 관악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훔친 금품 대부분을 유흥비와 도박 자금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A씨가 가지고 있던 현금 380만원과 귀금속 60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훔친 피해품의 규모가 크고, 피해자들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이 다수”라며 외출 시에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는 등 보안에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소진영 기자 s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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