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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빠진 채… PSG, 챔스리그 결승 보인다

입력 : 2025-04-30 20:44:22 수정 : 2025-04-30 20: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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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UCL 세 경기 연속 결장
팀, 준결승 1차전 아스널에 1-0 승
2차전 비기기만 해도 결승 진출
李, 두에 등에 밀려 팀내 입지 약화
PSG's Lee Kang-in runs during the French League One soccer match between Paris Saint Germain and Montpellier at Parc des Princes stadium in Paris, France, Friday, Oct. 3, 2023. (AP Photo/Aurelien Morissard)

소속팀은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향해 순항하는데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는 벤치에서만 바라보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머릿속에서 그의 존재는 희미해진 듯하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사진) 얘기다.

PSG는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024∼2025 UCL 준결승 1차전 원정에서 전반 4분 터진 우스만 뎀벨레(프랑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PSG는 8일 오전 4시 홈구장인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준결승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UCL 결승에 오른다. 그리되면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팀 역사상 두 번째다. 5년 전 UCL 결승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해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PSG 팀 분위기는 최고조이지만 이강인은 예외다.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UCL 무대에선 찬밥신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만 가면 우승”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우스만 뎀벨레가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 원정에서 전반 4분 만에 골을 넣은 뒤 손가락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그는 지난 20일 리그1 르 아브르전에 선발로 나와 73분간 뛰며 2-1 승리를 이끌었고, 1-1로 비긴 23일 낭트전에선 리그 6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26일 니스전 결장이 UCL 4강전 출장을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또다시 이강인을 외면했다. 이강인을 더 이상 UCL 같은 큰 무대에서 활용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강인이 올 시즌 UCL에서 풀타임으로 뛴 것은 지난해 12월11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의 리그 페이즈 경기가 마지막이다. UCL 그라운드를 마지막으로 밟은 것은 3월11일 리버풀(잉글랜드)과의 16강 2차전인데, 이마저도 경기 종료 직전의 교체 투입이어서 무의미했다.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UCL 8강 2경기는 모두 결장한 채 벤치에서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구경해야 했다.

올 시즌 전반기만 해도 이강인은 PSG의 모든 경기에 출전할 만큼 입지가 탄탄했지만 PSG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조지아)를 영입한 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크바라츠헬리아가 단숨에 PSG 공격진의 핵심이 된 데다 젊은 공격수 데지레 두에(20·프랑스)가 급성장하면서 이강인이 설 자리가 좁아졌다.

다만 준결승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뎀벨레가 근육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2차전에서 이강인이 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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