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中 영향력 커질라… 동남아 공들이는 이시바

입력 : 2025-04-29 19:18:08 수정 : 2025-04-29 19:42:27

인쇄 메일 url 공유 - +

3개월 만에 베트남·필리핀 순방
시진핑 방문 열흘 만에 진행 주목
美 동남아 무관심 속 中 견제 분석

동남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려는 이시바 시게루(사진) 일본 총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방문했고, 3개월여 만인 이달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베트남, 필리핀을 순방 중이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동남아 방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중순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찾은 지 열흘 정도 지난 뒤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사히신문은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남아시아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영향력을 제어하려는 일본이 역내 역학 관계를 둘러싸고 겨루는 듯한 양상이라고 29일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 동남아시아 안보 상황에 큰 관심이 없다고 평가받았고,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동남아 국가 대부분에 높은 상호 관세율을 부과했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아사히에 “(미국 영향력 저하 등으로) 동남아시아에 ‘힘의 공백’이 생겨 시 주석이 그 틈을 파고들고 있다”며 “중국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책에 대항해 일본의 생각을 침투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전날 이시바 총리와 팜민찐 베트남 총리 간 회담에서 베트남 측이 일본의 방위 장비 공여 제도인 ‘정부 안전보장 능력 강화 지원’(OSA)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점에 주목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는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의 체결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박주현 '깜찍한 손하트'
  • 있지 예지 '매력적인 미소'
  • 예쁜하트와 미소, 박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