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내부 FA인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과 리베로 김채연을 눌러앉히는 데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육서영과 김채연에 대한 FA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일신여상을 졸업하고 2019∼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IBK기업은행의 지명을 받은 육서영은 입단 6년차인 2024∼2025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이소영과 황민경이 부상으로 번갈아 자리를 비우는 상황에서도 36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372점을 올리며 데뷔 첫 300점 이상 시즌을 보냈다. 그간 약점으로 지목됐던 리시브에서도 무려 1116개의 받아내면서 29.30%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어느 팀에서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임일 증명했다.
2019년 입단 이후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내 딸 서영이’ 라는 별명을 얻는 그는 코트 위 분위기를 이끄는 긍정 에너지로 IBK기업은행의 공격 삼각편대 중심에 자리 잡았다. 최대어급은 아니지만, 보유하고 있으면 팀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육서영을 두고 다른 팀에서 더 큰 금액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육서영은 자신의 데뷔팀인 IBK기업은행에 남으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육서영은 “첫 FA 자격인 만큼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제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싶었고, 그 선택에 있어서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며 “입단 구단인 IBK기업은행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고, 가치를 인정해 준만큼 우승이라는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미들 블로커 김채연도 재계약을 통해 다시 한 번 IBK의 유니폼을 입는다. 2017∼2018시즌 신인왕 출신인 김채연은 큰 키와 빠른 판단력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중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냈다. 김채연은 “IBK기업은행은 나를 믿어준 팀으로, 이 팀에서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2025-2026시즌엔 더 강해진 모습으로 구단과 팬들에게 꼭 필요한 선수라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부 FA계약에 성공하며 우승을 향한 도약이 시작됐다”고 밝히며 “아시아쿼터 알리사 킨켈라까지 영입함에 따라,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알토스배구단의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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