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등 내란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18일 오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수단은 이 전 장관이 12·3 비상계엄 이후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MBC, JTBC 등 언론사와 여론조사 꽃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했는지 여부와 함께 당시 국무회의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이튿날 이 전 장관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이완규 법제처장 등과 대통령 안전가옥 회동을 가진 경위도 함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이 전 장관은 단전·단수 혐의를 부인해왔다. 다만 허석곤 소방청장은 국회에서 “경찰청에서 단전·단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이 전 장관의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특수단은 지난 2월 이 전 장관의 자택, 집무실과 소방청장, 소방차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특수단은 지난 16일에도 이 전 장관의 내란 혐의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 폐쇄회로(CC)TV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실과 경호처가 불승낙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좌절됐다. 특수단은 이 전 장관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 안가 CCTV와 비화폰 서버 등도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세차례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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