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 고향… 정치적 의미 커
총리실은 “관세전쟁 현장점검”
지방 일정 지속적으로 이어갈 듯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설이 불거진 가운데 15일 광주를 찾았다. 정치적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사실상 대선 행보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방문해 “광주 1위 기업인 기아 오토랜드 광주를 중심으로 부품협력 업체와 함께 자동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별히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한 권한대행의 방문이 미국발 관세전쟁에 대한 현장 점검과 격려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지만, 전북 전주가 고향인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설이 불거진 뒤 첫 외부 일정으로 호남을 택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로 해석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권한대행은 기아 공장 방문 뒤 동구 전통시장인 대인시장 등을 들렀다 상경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지역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인해 경호상 문제를 이유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한 권한대행은 개업 이후 가격 인상 없이 1000원에 식사를 제공하는 ‘해뜨는식당’에 사비로 구매한 당근, 파, 미역, 멸치 등 식자재와 격려금, 손편지를 직원을 통해 전달했다. 한 권한대행은 편지에서 “어머님이 시작하신 1000원 백반 식당을 대를 이어 15년째 운영하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꼭 한 번 뵙고 싶었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아 멀리서 감사 말씀만 전하고 갑니다”라고 썼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대선 차출론이 제기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고, 이후 해외 파병부대인 해군 청해부대장을 격려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방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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