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의대 무산에 유감…지역 완결형 공공의료 구축해야”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15일 전남 국립의대의 2026학년도 개교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저 역시 작은 책임이라도 있으니 유감의 말씀과 함께 더 분발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전남도에서 전남의대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은 불가능하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목포대와 순천대가 가칭 국립한국제일대학교로 통합한다는 것도 물 건너 간 듯하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

노 시장은 “조기 대선 각 후보 진영에서 공약으로 넣는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고 아마도 공약으로 넣어줄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그다음 실행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지는 (자신도)모르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노 시장은 “그동안 전남의대 설립을 둘러싸고 진행된 희극에 가까운 정치쇼에 많은 지도층이 관여됐는데, 상황이 이 지경이 돼도 누구 하나 의례적 사과 한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대학 총장 정도는 당사자로서 정치권 대리전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백배사죄하는 용기와 양심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노 시장은 끝으로 “향후 전남 국립의대는 정치적 힘의 강약이 아니라 철저하게 의료수요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며 “의과대학이 유치될 때까지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천=김선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