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민주 세력, 다른 정당과도 힘을 합해 반드시 정권 교체 이루길”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4일 고(故)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문 전 대통령께서) ‘국가 균형 발전, 행정수도 이전을 포함해 지역을 어떻게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부분은 지금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내용이다’,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다음 민주 정부의 국정 운영 과정에서도 그런 내용들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조기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이외에 다른 민주 세력, 다른 정당과도 힘을 합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고, 정권 교체 이후에 그 연대의 힘으로 국정을 제대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경선이 됐으면 좋겠다”고도 언급했다.

또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정부가 개혁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촛불연대의 힘을 국정 운영 연대까지 확대했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에 문 전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밝히면서 “제가 말씀드렸던 빛의 연장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지사는 “모든 민주 세력이 힘을 모아 압도적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그 힘으로 사회 대개혁·국가 대개혁을 개헌을 포함해 만들어 내는 것이 이번 조기 대선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기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 규칙을 ‘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국민참여경선)로 결정하자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힌 김두관 전 의원과 관련해선 “(당에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꿈꾼 나라가 제게는 국민이 하나로 통합되고 시민이 스스로 지도자가 되는 사람 사는 세상 이었다”며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6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대통령과 함께 꿈꾼 나라를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또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대한민국의 전국을 5개로 나눠서 대한민국의 국가 운영 틀을 새로 바꾸는 대전환 없이는 지역 소멸과 지방 침체 극복이 어렵다”며 “경남도민과 꿈꾼 메가시티를 부·울·경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운영하는 새로운 틀로 만들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 이후 만들어질 압도적 정권 교체로 들어설 민주 정부가 지역 주민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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