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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행비, 작년보다 20% 더 든다…달러 대신 엔화에 돈 몰려 [뉴스+]

입력 : 2025-04-14 17:05:42 수정 : 2025-04-14 17: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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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강달러’ 현상이 주춤하며 안전자산의 대체제인 엔화가 강세다. 게티이미지뱅크 

 

14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420원대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정책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위상이 곤두박질 치는 모습이다. 달러에 이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는 달러 대체제의 역할을 해내며 강세다.  

 

이날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49.9원)보다 25.8원 내린 1424.1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비상계엄 사흘 후인 지난해 12월 6일(1419.2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오후 5시 현재 더 떨어져 1420.1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일 환율은 1487.6원까지 치솟으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에 환율은 단숨에 60원 급락해 1420원대로 내려갔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은 각각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45%, 125%로 세 자릿수로 올려 잡았다. 다만 양국은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됐다. 또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교역국에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면서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머지않은 미래에 시행될 것이라면서 관세율은 다음 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반도체,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제품을 상호관세와 10% 보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했으나, 또 말을 바꾼 것이다. 

 

관세 불확실성에 달러화는 안전자산으로서 위상이 꺾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51분 기준 99.49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 7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가 급락하자 안전자산의 대체제인 엔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로 내려왔다. 원·엔환율도 1000원을 왔다갔다하며 강세다. 지난해 7월11일만 해도 엔화는 100엔당 852.7원이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오른 셈이다.

 

한 증권 관계자는 “최근 일본 물가가 가파르고 오르고 있는데다, 환율도 작년보다 20% 오르면서 일본 여행시 체감하는 비용 차이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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