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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주민들 “구청장 직무 소홀 감사원 감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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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0 17:58:47 수정 : 2025-04-10 17: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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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결근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에 대해 주민들이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동구 주민들로 구성한 시민단체 안심이음과 참여연대 동구주민회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구청장의 직무 수행 공백과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안심이음과 참여연대 동구주민회 회원들이 10일 구청 앞에서 ‘윤 구청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대구 안심이음 제공

단체들은 “건강 문제가 있는 윤 구청장이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지 1년이 넘었다”며 “올해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사용액도 소액에 그치는 등제대로 활동하지 않고 있다”고 감사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또 “신년사는 서면으로 대체했고, 본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법원 공판에는 건강상 이유로 불참해 강제 구인 명령이 발동되기도 했다”며 “사퇴하고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 동구주민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윤 구청장이 지방공무원법 규정하는 성실의 의무, 직장 이탈 금지 의무를 위반했고, 구청장과 구청 모두 지방공무원법 복무 규정과 보수 규정을 어기고, 업무추진비를 과다 사용한 혐의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 부합하게 연가 및 병가를, 업무추진비도 규정에 맞게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윤 구청장은 전날(9일) 산불 진화 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故) 정궁호(74) 기장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분향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건강 상태가 악화한 그는 병가를 내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구청장은 최근 동구의회가 '출석 요구 건'을 상정했으나 불참했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정신적 질환 등을 이유로 불출석하자 법원이 구인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윤 구청장은 2023년 11월부터 건강 문제를 이유로 1년여간 부실하게 직무를 수행해 오다 논란을 빚고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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