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 양주의 한 육군 부대 비행장에서 군용 무인기 헤론이 수리온 헬기와 충돌한 사고는 돌풍 탓에 발생한 것으로 군 당국이 잠정 결론을 내렸다.

9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 중앙사고조사위원회는 당시 헤론이 자동착륙 모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돌풍에 의해 비행체가 급상승했고, 착륙 직전 또다시 돌풍과 측풍이 불면서 헬기와 충돌한 것으로 조사했다.
이번 사고에서 인적 과실이나 장비 결함, 정비체계, 군 기강 해이 등 문제는 식별되지 않았다고 한다.
육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급변풍 경고시스템을 조기에 설치하고, 헬기 계류장진입 방지 그물망 설치 등 재발방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고로 각각 약 30억원, 약 200억원에 달하는 헤론과 수리온 한 대씩이 전소해 수백억 원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육군은 사고 발생 이후 중앙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비행 정보 녹화 영상과 비행장 내 CCTV, 비행 데이터 등을 분석해왔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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