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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휴가 내고 대선 출마… “시민에 대한 도리” [오늘, 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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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9 16:50:44 수정 : 2025-04-09 16: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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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오 시장은 당내 경선 기간에는 시장직을 유지하며 대권에 도전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9일 오후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경선이 마무리될 때까진 시장직을 유지하는 게 도리라는 판단을 했다”며 “당의 대표후보로 선정이 돼야 대선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고,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시장직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저를 뽑아주신 서울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 도봉구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교육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오 시장 측은 앞서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1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 장소는 오 시장 서울시정의 핵심 공약인 ‘약자동행’의 상징적 장소가 될 예정이다.

 

서울시청의 정무라인도 대거 오 시장 캠프로 이동한다. 이날 김병민 정무부시장,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박찬구 정무특보, 이지현 비전전략특보 등 시 정무직은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 부시장은 사임 이후 캠프의 대변인을 맡을 예정이다. 

 

오 시장은 시장직을 내려놓지 않고 개인 휴가를 이용해 국민의힘 당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대선에 출마할 현직 광역단체장들은 선거일 30일 전 사퇴해야 하나, 당내 경선은 신분을 유지한 채 참여할 수 있다.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면 그때는 시장직을 내려놔야 한다.

 

오 시장은 50여일의 개인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이 휴가를 내면 이 기간 서울시정은 김태균 행정1부시장이 직무대리를 맡아 총괄한다. 오 시장이 대선 본선에 진출해 시장직에서 사퇴할 경우 서울시는 행정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며, 공직선거법상 잔여 임기가 보궐선거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진다.

 

오 시장은 대선에 임하는 마음가짐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언급했다. 그는 “발전과 번영의 과정에서 뒤처진 분들을 다 함께 보듬어 안고 미래로 갈 수 있게 하는 약자와의 동행이 정말 중요한 가치”라며 “시정 철학이 ‘동행매력 특별시’였고, 앞으로 여러 분야별 공약이 나오는데 약자와의 동행에 가장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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