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 교육감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악의적인 흑색선전에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북경찰청은 뇌물수수 혐의로 서거석 교육감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서 교육감은 전북교육감 후보 시절이었던 2022년 4~5월 사이 A씨로부터 “교육감에 당선되면 자녀를 장학사로 승진시켜 달라”는 인사 청탁 요구의 대가로 1200만원을 자신의 계좌 등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A씨 자녀는 그의 요구와 달리 장학사로 승진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며 서 교육감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이에 관한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한 시민이 접수한 고발장을 토대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 교육감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교육감은 입장문을 통해 뇌물수수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 것은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둔 악의적인 흑색선전이라며 맞고소할 뜻을 밝혔다.
서 교육감은 특히 “당시(2022년 4∼5월) 그 어느 누구로부터도 일체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경찰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고발인을 확인한 후 무고로 고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육감은 “경찰 수사에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앞으로도 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악의적인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교육감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뤄진 2022년 한 TV 토론회 등에서 “대학 교수 시절 동료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발언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고,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며, 이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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