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의대 모집인원 확정 촉구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와 국회에 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총궐기대회와 같은 장외 투쟁과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의도다. 의협 지도부는 8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만나 의대 모집인원 등을 다시 논의하자는 제안도 했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4일 탄핵선거 이후 우리나라는 정상화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며 “의료 역시 정상화돼야 하고,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 현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의협이 주체가 돼 의료개혁 과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원점 재검토’ 의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논의를) 다 없애자는 게 아니라 기본 어젠다에 대한 동의를 바탕으로 세부 과제 선정 등에서 의협을 포함한 의료계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의협은 아울러 2026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교육부가 모집인원으로 제안한 3058명에 대해 “3058명으로 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각 대학이 판단하고 교육부가 실사해서 6∼7년간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데가 있다면 심지어 안 뽑는 대학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의학교육 단체인 한국의학교육협의회도 전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에 이번 주 내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모집인원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확정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의협은 13일 전국대표자대회와 대선기획본부 출범식을,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연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