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크루즈 준모항·친환경 관광 등 새 성장동력 시동
제주도가 이번 주를 관광 회복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도민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공존의 약속’ 실천 강화와 크루즈 준모항 운영 등 관광 혁신을 추진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일 주간 혁신성장회의에서 “이번 주를 기점으로 관광객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으면 실현되기 어렵다”며 정책 추진의 적시성을 강조했다.
특히 제주 관광의 기본 방향으로 삼은 ‘공존의 약속’의 실천을 역설했다.

오 지사는 “공존의 약속은 두 가지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 첫째는 제주를 찾는 여행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이며, 둘째는 공정한 가격으로 높은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은 상호 존중과 배려를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도민과 관광객 간 이해와 존중이 선행될 때 공정한 가격과 높은 서비스 품질이라는 공존의 약속도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5월부터 시작되는 크루즈 준모항 운영에 주목하고 있다.
오 지사는 “준모항 운영으로 제주도민의 크루즈 여행 기회가 확대될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체류한 후 크루즈를 이용하는 등 항공과 크루즈를 연계한 다양한 체류형 관광 상품이 가능해진다”며 “제주 관광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는 제주에서 크루즈 여행객을 모집해 출발하는 준모항 운영을 위해 세관·출입국·검역(CIQ) 기관과의 협력을 마쳤다. 서귀포시는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담조직(TF)을 구성했다.
오 지사는 “서귀포시는 크루즈 관광 확대를 위해 관련 부서와 민간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여행사들은 관광객을 모집해 크루즈로 보내는 새로운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속가능한 관광과 탄소중립 트렌드에 발맞춰 환경·사회·투명경영(ESG) 기반의 관광 확산 정책도 적극 추진한다.
도는 다자녀 가구 600가족을 대상으로 제주 여행 환영 이벤트를 열고, 전기렌터카 이용 관광객 1500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친환경 전기차로 탄소중립 실천하는 제주여행’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오 지사는 “ESG 관광 프로그램이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와 연계돼 제주의 지속가능한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들어 6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298만25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9만7517명)보다 12.2% 감소했다. 내국인(255만7561명)은 14.5% 줄고, 외국인(42만4959명)은 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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