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가치 공고히…새로운 비전 향해 나아갈 계기 될 것”
경기지사 역대 6번째 대권 경선 나설 듯…이번 주 선언 전망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 각국 정상 등 정·재계 주요 인사 100여명에게 서한을 보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달라질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을 전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엘 고어 미 전 부통령, 헹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 등 각국 정상급 인사와 주한 대사, 자매·우호 교류 지역 단체장, 국제기구 수장 등 49개국 100여명에게 편지를 보냈다.

김 지사는 서한에서 “헌법과 민주적 절차에 따른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리더십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번 탄핵 인용이 한국의 민주주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갈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제 분열을 넘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 경제와 혁신의 중심인 경기도가 사회 통합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의 우정과 협력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3 계엄 사태 다음날에도 그간 교류해 온 외국 주요 인사 2500여명에게 긴급 서한을 보내 “한국의 회복력을 신뢰하고 안심해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조기 대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6월3일 대선을 치르는 게 유력한 가운데 김 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출마 선언 직후 경선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참여한 뒤 추후 거취를 표명할 전망이다.
김 지사의 대권 도전이 가시화하면 민선 경기도지사로서 6번째가 된다. 그동안 당내 경선의 벽을 넘은 경기도지사는 전임 이재명 지사가 유일했다.
이번 대선에선 김 지사를 포함해 김문수(민선 4·5기), 이재명(민선 7기) 등 전·현직 경기도지사 3명이 여야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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