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관세청, 해상으로 마약류 대량 밀수 무역선 적발

해경과 관세청이 대량의 마약류를 해상으로 몰래 들여오려는 외국 무역선을 적발했다. 해양경찰청은 관세청과 2일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해 정박 중인 선박에서 마약을 발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 외국인 승선원 20명이 탄 3만2000t급 벌크선 A호가 마약 의심 물질을 선박에 싣고 한국으로 입항한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정보를 입수했다. 선적지가 노르웨이인 A호는 멕시코에서 출발해 에콰도르, 파나마, 중국 등을 거쳐 국내로 입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과 세관은 A호의 선박 내부 특수밀실 등 전반을 집중적으로 수색해 기관실 창고에서 코카인 의심 물질을 다량 발견했다. 합동 검색팀이 찾아낸 양은 약 20㎏ 박스 수십 개로 국내에서 유통될 땐 사회적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색팀은 선장과 선원 등 20명을 대상으로 마약 출처 및 유통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물질을 의뢰해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양 기관간 협력 강화에 더해 해외 기관들과도 공조 확대로 해상으로의 마약 밀반입을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