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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조지아 공장 HMGMA 준공식 개최…“미국 내 연간 총 120만대 생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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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27 05:29:04 수정 : 2025-03-27 12: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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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미국에 총액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한 현대차그룹이 26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열었다. 현대차는 HMGMA 생산 라인 증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내 생산 역량을 20만대 추가 증설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26일(현지시간) 조지아 엘라벨에서 준공식을 개최하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2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 근교 엘라벨에서 약 1176만㎡(약 355만평) 규모의 전기차(EV) 중심 생산 공장 HMGMA 준공식을 열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이날 준공식 연설에서 “이틀 전, 저는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과 함께 새로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영광을 가졌다”며 “이는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우리의 운영을 지원하고 확장하기 위한 역사적인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저는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릴 수 있다. 저는 미국과 함께, 그리고 미국에서 자동차의 미래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참석한 조현동 주미대사, 공화당 소속 버디 카터 조지아주 하원의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도 축사를 했다.

 

HMGMA는 2019년 처음 생산 계획을 세운 뒤 2022년 10월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현대차 측은 HMGMA는 현재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으며 향후 50만대까지 역량을 늘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36만대), 기아차 조지아공장(34만대)과 함께 연간 총 12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HMGMA 현지 근로자들이 전기차 아이오닉5를 조립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3호 공장인 HMGMA는 로봇, 인공지능(AI) 등 스마트기술을 적용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을 표방한다. 현대차 측은 △세계 최초로 고중량의 차량 도어 장착 공정을 로봇이 담당해 완전 자동화하고, △로봇 결합 비전 시스템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도장 품질에 대해 차체 1대 당 약 5만 장의 이미지를 촬영 및 분석해 신속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미국 현지 법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도 차체의 복잡한 사양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등 자동화 공정을 적극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HMGMA는 2024년 10월 EV 아이오닉 5 생산을 개시했고, 2025년 3월 현대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 아이오닉 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 차량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현대차 측은 소개했다.

 

당장 다음주, 내달 2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데다 백악관이 이날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대차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한해 관세를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HMGMA 신설로 조지아에서 8500개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고 배터리 공장 등으로 추가적으로 3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도 설명했다. 공정의 약 30%를 로봇 등을 활용해 자동화한 가운데서도 현지 일자리를 다수 창출하게 되는 셈이다. 


엘라벨(조지아)=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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